바이든·시진핑 잇따라 만나는 호주 총리, 美·中 사이 '다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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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미국과 중국을 연이어 방문하며 '줄타기 외교'에 나선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호주의 가장 가까운 안보 파트너(미국)와 최대 무역 파트너(중국) 방문"이라며 "이전에 냉담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이미 강력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앨버니지 총리의 계획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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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동맹 관계 공고히…중국과 무역 관계 개선 숙제
“다자외교의 가교 역할 할수도…‘바늘에 실’ 잘 꿰어야”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미국과 중국을 연이어 방문하며 ‘줄타기 외교’에 나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나서는 것이다. 호주가 갈등과 대화를 오가는 미·중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23일 호주 기업 대표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초 호주를 방문하려다가 부채한도 협상에 걸려 취소한 적이 있다. 이후 앨버니지 총리를 미국으로 초대한 것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 방문과 관련해 “미래를 위한 동맹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중요 광물과 녹색 에너지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을 방문한 이후 다음달 4~7일에는 호주 수장으로선 7년만에 중국 베이징을 찾는다. 이곳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호주는 중국과 관계가 썩 좋진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앨버니지 전임 정부는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함께 2020년 중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한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됐다”면서 “중국은 2020년 5월 호주 보리에 80.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2021년 3월 호주 와인에 최대 218.4%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석탄·해산물 등 다른 원자재 무역도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방중을 통해 호주는 중국과의 무역을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은 앨버리니 총리의 방문 소식 이후 호주산 와인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호주의 가장 가까운 안보 파트너(미국)와 최대 무역 파트너(중국) 방문”이라며 “이전에 냉담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이미 강력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앨버니지 총리의 계획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가 미국과 중국간 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쓰촨대의 팡정잉 국제문제 교수는 SCMP에 “미·중 관계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국과 서방 사이에 있는 호주는 새로운 관계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호주와 두 개의 주요 경제국(미·중)간 긴밀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다자간 외교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수석 분석가인 유안 그레이엄은 블룸버그에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호주가 여전히 서방 진영의 충실한 동맹국이길 원할 것”이라며 “앨버니지 총리의 임무는 ‘바늘에 실을 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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