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맞아 진주에서 파주까지 북페티벌 이어져
깊어져 가는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체험을 만추의 정취 속에 즐길수 있는 북페스티벌과 도서관련 축제들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도 파주시(시장 김경일)는 ‘제12회 파주 북소리 축제’를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등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신선한 책’을 주제로 음악, 공간, 커피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7일 개막식에 이어 28∼29일 출판도시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행사들이 열린다. 개막식은 ‘북 시티 국제 그림책 신인상 시상식’과 재즈그룹 ‘론브랜튼’의 축하공연으로 이뤄진다. 야외무대에서는 ‘신선한 북앤(BOOK&)’이 열린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 및 작가들이 다섯 개의 테마(어린이, 크리에이티브, 공간, 커피, 음악)로 나누어 ‘신선한 대화’를 이어간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토크 프로그램은 13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는 중이며, 파주북소리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로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다.
28일 행사는 ‘BOOK&KIDS-책, 함께 자라는 우리’로 아나운서 최현정 진행으로 작가 김소영, 배우 봉태규, 포토그래퍼 하시시박이 이야기를 나눈다. 29일은 아나운서 박혜진의 진행으로 ‘BOOK&SPACE - 책 친화적 공간 만들기’가 진행된다. 이어서 ‘BOOK&COFFEE-쓰는 사람, 읽는 사람을 위한 커피’가 진행된다. 책과 함께 자주 이야기되는 기호식품, 커피를 만나보는 이번 토크에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의 피처 디렉터 박찬용이 진행을 맡고, 소설가 손원평, 프릳츠의 김병기 대표, 커피 칼럼니스트 조원진이 참여한다.
MBC 라디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가을 특집 공개방송인 ‘다시, 설레다’가 파주북소리 현장에서 28일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음악과 문학을 연결하는 이번 방송에서 번역가 황석희, 김상욱 교수, 가수 로이킴, 선우정아, 손태진이 출연한다. 지역 서점이 참여하는 부스인 ‘문발_이웃 쿵짝쿵짝’, ‘경기동네책방마켓’, 그리고 다양한 먹거 리를 즐길 수 있는 ‘로컬푸드마켓 햇빛장’, ‘푸드트럭 존’이 함께한다. 파주북소리 축제의 세부사항은 공식 누리집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법인 성동문화재단(이사장 정원오)은 10월 28일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2023 성동구 구립도서관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12회를 맞는 북페스티벌은 지역 독서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성동구 대표 책 축제로, 그간 소월광장, 왕십리광장에서 진행하며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2023 북 페스티벌은 도심 속 힐링 공간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확장하여 열린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를 조성하기 위하여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북 페스티벌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 선정 투표를 실시했다. 총 3,776표 투표 끝에 성동구 북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슬로건에는 ‘일상에 독서를, 독서에 가치를’이, 2023 북 페스티벌 주제 ‘환경’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에는 ‘지구를 지키는 책℃’가 각각 선정됐다.
페스티벌 올해 주제는 ‘환경’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 구민들과 함께 환경보존을 위한 작은 노력을 실천하기 위해 선정한 주제이다. 성동구 구립도서관은 운영 취지에 맞춰 북 페스티벌에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최소화하고 업사이클링 공예, 서울숲 플로깅 체험 등 환경보존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제도서는 오세나 작가의 ‘검정 토끼’로, 쓰레기봉투를 닮은 검정 토끼의 모습을 통해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표현한 그림책이다. 구립도서관은 ‘검정 토끼’ 원화 전시와 더불어 오세나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한다. 오세나 작가의 환경 그림책 3권을 함께 읽어 보고, ‘검정 토끼’에 내포된 은유적 표현에 대해 작가에게 직접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성동구 구립도서관 북 페스티벌은 서울숲 가족마당을 ‘공연 존’, ‘메이커 존’, ‘지구를 지키는 책℃ 존’, ‘피크닉 존’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동문화재단 정원오 이사장은 “아름다운 서울숲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여유로운 독서 생활을 즐기며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기 바란다”라며, “다양한 문화체험이 함께하는 북 페스티벌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북페스티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프로그램은 성동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수희)은 10월 28일 강동구립도서관 주관해 강동아트센터에서 ‘2023 강동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강동 북페스티벌’은 과학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경향을 반영해 ‘책 GPT(Gangdong·People·Technology)’란 주제로 책과 사람, 그리고 과학이 어우러진 축제를 연다. tvN ‘알쓸별잡’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인기를 얻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강연 ‘물리의 언어로 세상을 읽는 법’이 펼쳐진있다. 물리학을 모르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김상욱 교수의 흥미 넘치는 강연은 2시부터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강연에 앞서 물리학도 출신 재즈 기타리스트 최성호가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또 강동아트센터 내 아트갤러리에서 그림책 전시와 함께 3D 홀로그램 효과를 이용한 그림책 공연과 함께 얼굴인식으로 그림책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페이스 모션캡처’ 등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강동구립도서관 6개관(성내·해공·강일·암사·천호·둔촌)과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그리고 ‘작은도서관협의회’가 함께 운영하는 홍보부스와 관내 지역서점, 엔젤공방,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모여 운영하는 ‘우리동네 엔젤 플리마켓’도 준비된다. 심우섭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그리고 사람과 책의 소통이 아닐까”라며 “강동 북페스티벌이 책지능을 높이는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 참여 및 자세한 내용은 강동구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강동북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시(시장 조규일 )가 주최, 진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1회 진주 북 페스티벌’은 ‘책과 함께 노니는 마음 테라피’란 주제로 오는 11월10일과 11일 이틀간 초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북 페스티벌 행사는 시민들 독서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진주시 소재 도서관들과 독서 동아리, 문화 단체들이 연합해 새로운 형태의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월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버블공연,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환경 골든벨, 북 버스, 전시체험부스 운영 등 책과 관련한 다채로운 행사가 11일까지 2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독서의 계절에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을 사랑하고 독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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