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구치, LIV서 523억원 벌었다
2년간 상금 135억원 넘겨
말 많고 탈 많은 LIV골프 리그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끄는 크러셔스 팀의 최종전 우승으로 2년 차 시즌을 마무리했다.
디섐보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찰스 하월 3세(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로 구성된 크러셔스 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골프 팀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우승상금 1400만달러(약 189억원)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상금을 모두 갖는 것은 아니다. 60%는 팀 유보금으로 남기고 나머지 40%만 나눠 갖기로 하면서 1인당 140만달러(약 19억원)씩 가져갔다. 19억원이면 큰 상금이다. 하지만 LIV에서는 다르다. 시즌 중에 열리는 개인전 우승상금이 400만달러(약 54억원)나 되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으며 지난해 탄생한 LIV골프는 지난해 8개, 올해 14개 대회를 열었다. 이 중 '단체전'으로 열리는 최종전을 제외하면 개인전 대회는 20개가 열렸다.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가 '돈방석'에 앉았을까.
미국 골프위크가 이날 팀 유보금 등이 포함돼 정확한 금액이 확인되지 않는 단체전 상금과 선수별로 다른 영입 계약금을 뺀 '2년간 개인전 상금 순위'를 정리해 발표했다. 입이 떡 벌어진다. 지난해 331만2000달러를 벌었던 테일러 구치(미국)는 올 시즌에는 3승을 거두며 1732만12달러나 쓸어 담았다. 2년간 20개 대회에 출전해 번 상금이 무려 2063만2012달러로 280억원에 달하는 큰돈이다.
구치의 '돈방석 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구치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보너스로 1800만달러(약 244억원)나 받았다. 이 보너스를 합치면 수입은 523억원으로 늘어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을 거뒀던 구치는 당시 122개 대회에서 925만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그런데 LIV골프로 와서는 단 20개 대회 만에 PGA 투어 시절의 4배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특히 올해 구치가 단 13개 대회 개인전으로 벌어들인 1732만12달러는 PGA 투어 2022~2023시즌 정규투어 상금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시즌 4승을 거둔 욘 람(스페인)의 정규시즌 상금은 1652만2608달러로 구치보다 금액이 적다.
LIV골프의 다른 선수들 상금도 엄청나다. 무려 11명이 2년간 벌어들인 상금으로 '천만장자'가 됐다. 상금 순위 2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으로 1931만4945달러를 가져갔고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927만1417달러, 브룩스 켑카(미국)가 1914만6933달러를 벌어 뒤를 이었다.
그리고 2년 통산 상금 순위 11위에 오른 해럴드 바너 3세가 작년에 120만7500달러, 올해 912만5833달러를 벌어 1033만3333달러를 쌓아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또 2년간 개인전 누적 상금 순위 20위인 매슈 울프까지 총 20명의 선수가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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