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스타트업 중 5.7%만 여성이 리더”… 구글, 우먼 파운더스 펀드로 韓·日·印 스타트업 지원
한국 3개, 인도 2개, 일본 2개 스타트업 선정… 각 10만달러 지원
日, 스타트업 개발 5개년 계획 발표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 중 5.7%만 여성 기업가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구글 스타트업 재팬은 지난 8월 ‘구글 스타트업 우먼 파운더스 펀드’를 신설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도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글은 그동안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회사들을 발굴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23일(현지시각) 유리 우에하라(Yuri Uehara)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재팬 마케팅 매니저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구글 포 스타트업 도쿄 이머전(Google for Startups Tokyo Immersion)’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창립 멤버에 최소 1명의 여성 창업자가 있어야 하며 본사가 한국, 인도 또는 일본에 있어야 한다. 투자유치 단계는 시드 또는 시리즈A여야 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 여성 창업자의 영어 숙련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각 회사에 10만달러(1억3000만원)의 자금 지원과 더불어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먼 파운더스 펀드 프로그램에는 한국 3개, 인도 2개, 일본 2개의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한국에서 선정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슬립테크 업체 ‘무니스’, 빌딩 디자인 AI 솔루션 스타트업 ‘제너레잇’, 난임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이헬스’ 등이다. 우에하라 매니저는 “구글 포 스타트업은 이외에도 ‘블랙 파운더스 펀드’와 ‘우크라이나 서포트 펀드’ 등을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기업을 돕고자 한다”며 “이러한 펀딩 프로그램들은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커뮤니티 지원, 네트워킹, 벤처캐피탈(VC) 연결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더 많은 제품이 세상에 나와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인사 관리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배울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이유”라고 했다. 또 “2022년 일본에서는 총 76개 스타트업이 구글 포 스타트업의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총 200억엔(1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며 “629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했다”고 말했다.
구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의 성장이 일본 경제의 성장에 중심축이 될 것으로 믿고 기술/혁신(Tech/Innov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녹색 교통(Green Transportation)과 더불어 ‘일본 경제의 4대 투자 분야’ 의 하나로 스타트업을 지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해당 분야의 투자액을 10배 이상 증액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스타트업의 펀딩 액수는 8774억엔(7조9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구글은 구글 재팬이 제공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에하라 매니저는 “구글 클라우드 아카데미는 12주 동안 30개의 스타트업이 데이터 분석, AI/머신러닝 활용방법 등을 함께 배워 각 회사의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글 직원과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각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구글 재팬은 ‘순환경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여러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입주사를 선정해 365일, 24시간 내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도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우에하라 매니저는 “일본에서도 다양한 회사들이 스타트업 관련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지만 구글이 이들과 다른 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구글은 전 세계에서 6개의 스타트업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64개 도시, 75개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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