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반려견 항암제 '박스루킨-15' 품목허가 신청

황재희 기자 2023. 10.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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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인 박셀바이오가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인 '박스루킨-15'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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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박스루킨-15 판매 계획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달 12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인 박셀바이오가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인 ‘박스루킨-15’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스루킨-15는 앞서 정상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암세포를 살상하는 NK세포와 T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며 “종양 바이오마커 TK1, VEGF 측정에서는 박스루킨-15 투여 후 종양바이오마커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혈액학 또는 혈액화학적 이상이나 전해질 불균형은 유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판중인 반려동물 항암치료제는 인체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반려동물에게 사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다. 그러나 박스루킨-15는 사람의 유전체가 아닌 반려동물의 유전체를 바탕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항암제로, 암종별 표준항암치료요법과 병용치료 시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박셀바이오는 수도권 29개, 광주·전남 13개 등 전국적으로 42개 동물병원에서 유선종양과 림프종 각각 60마리씩 총 120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반려견 암 발병률이 높은 유선종양에 대한 임상을 완료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림프종 임상도 마무리 하는 대로 품목허가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수의사회(WVA)에 따르면 반려견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살 넘은 반려견은 반 이상이 암환견으로 추정된다. 국내 반려견 수가 473만 마리(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 KB자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반려견 중 118만 마리 정도가 암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는 “박스루킨-15는 반려견의 유전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항암제여서 암종별 표준항암치료요법과 병용치료시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암환견을 고통없이 살리는 항암제인 박스루킨-15가 반려견 암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대한수의학회에 이달 말 박스루킨-15 전임상 데이터가 담긴 초록을 제출하고 연말 개최되는 2023 대한수의학회에서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앞서 박스루킨-15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반려동물헬스케어본부를 신설해 반려동물 의료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박스루킨-15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 및 점검하고 있으며, 내년 품목허가 시 박스루킨-15를 전국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암환견과 건강한 반려견이 모두 음용할 수 있는 반려견 면역기능보조제를 생산해 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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