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vs 득점왕 vs 득점왕→홀란드-살라 이어 이제 손흥민 차례다!

심재희 기자 2023. 10. 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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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살라, 나란히 EPL 9라운드 골
손흥민, 24일 풀럼전 득점포 정조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싸움이 본격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역시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했던가. EPL 득점왕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드와 지지난 시즌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가 9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제 손흥민 차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홀란드와 리버풀의 살라가 21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2023-2024 EPL 9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 홀란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는 홈에서 치른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리버풀의 2-0 승리 주역이 됐다.

역시 득점왕 경험이 있는 선수들답게 빠르게 리그 득점 상위권에 포진했다. 홀란드는 시즌 초반부터 지난 시즌 기세를 이어가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최근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9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리며 1위를 지켰다. 살라는 10월에만 4득점을 올렸다. 리버풀이 10월 2경기에서 기록한 모든 골을 책임지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올 시즌 7골로 손흥민을 추월해 득점 2위에 올랐다.

9월에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친 손흥민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풀럼과 9라운드 홈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A매치 일정을 소화했지만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다. 베트남과 A매치(한국 6-0 승리)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리그 6골을 3경기에서 몰아 넣었기에 풀럼전 멀티 득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올 시즌 EPL 득점왕 다툼은 '득점왕 vs 득점왕 vs 득점왕'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지난 시즌 득점왕 홀란드가 선두를 달리지만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지지난 시즌 득점왕 살라와 손흥민이 매서운 골 감각을 보이며 추격 중이다. 살라와 손흥민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팀도 안정된 전력을 구축해 고무적이다. 세 명의 득점왕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골든부트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득점왕들의 '킬러 전쟁'은 소속 팀에도 매우 중요하다. 주포인 홀란드, 살라,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현재 득점 1, 2, 3위에 포진한 세 선수의 팀들은 23일 기준으로 1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가 맨시티와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이 시원한 골을 작렬하고 승리를 거두면,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득점과 팀 순위 상승을 이룰 수 있다. 

[위 왼쪽부터 손흥민-살라-홀란드, 홀란드(하늘색 유니폼), 살라(빨간색 유니폼), 손흥민(흰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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