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맹비난' 콜롬비아 대통령 24∼26일 중국 방문

한종구 2023. 10. 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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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 주석 초청으로 오는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방중 기간 양국 관계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 첫 좌파 정권을 이끄는 페트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나치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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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시진핑 초청으로 방문"…'이·팔' 해법 공조 모색할 듯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 주석 초청으로 오는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방중 기간 양국 관계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 첫 좌파 정권을 이끄는 페트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나치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과 전면 봉쇄를 명령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관련 기사를 게시한 뒤 "이것은 나치가 유대인을 향해 말한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민주주의 시민은 나치즘이 국제 정치 무대에 다시 등장하는 걸 허용할 수 없다"며 "(갈란트 장관처럼) 증오 발언이 계속된다면, 홀로코스트만 불러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외교장관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출국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은 팔레스타인 독립을 바탕에 둔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을 강조하고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친(親) 팔레스타인 정서를 가진 아랍권 국가들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콜롬비아는 라틴 아메리카의 중요한 나라"라며 "최근 중국과 콜롬비아의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고 실무협력의 성과가 풍부하며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페트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으로, 시진핑 주석은 환영 행사와 환영 연회 등을 열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새로운 시대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협력 문서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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