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兆서 노린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 철회… 공적자금위원회 자금 회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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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SGI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철회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던 예금보험공사(예보)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 이번 기업공개(IPO)를 철회한다고 23일 밝혔다.
예보는 그동안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10조2500억 원의 공적자금 중 약 57%를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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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 이번 기업공개(IPO)를 철회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국내·외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희망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 사이로 책정하길 희망했지만 하단 가격으로도 최소한의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를 상회하고, 이에 따라 배당주 투자 매력이 약해지면서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이 부진했던 것 같다”고 IPO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상장이 무산되면서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예보는 서울보증보험 지분 94%를 보유 중이다. 예보는 그동안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10조2500억 원의 공적자금 중 약 57%를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향후 시의적절한 시점에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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