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인덴트코퍼레이션

조광현 기자(cho.kwanghyun@mk.co.kr) 2023. 10.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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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미 시장 전역에 스프레이 출시...글로벌 진출에 박차
브이리뷰, AI 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사진, 텍스트 리뷰를 수집해 쇼핑몰에 자동으로 올려줘...도입 쇼핑몰 3,400개, 브이리뷰 경험 소비자 780만 명
스프레이, 영상 리뷰 기반의 B2B2C ‘제휴 마케팅’ 서비스...커머스, 실구매자(크리에이터)에게 공정한 수익 분배
“영상 리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했고 현재의 기술인 AI기술을 통해 커머스 시장을 혁신하겠다”
[사진]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와 인터뷰 중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설립할 때부터 글로벌을 지향했었다. 늦었지만 지난달에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Spray)’를 북미 시장 전역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었다.”
글로벌 진출로 새로운 페이지를 쓰기 시작한 인덴트코레이션
성수 소재 인덴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만난 윤태석 대표의 말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가장 큰 커머스 산업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 ‘스프레이’를 지난달 선보였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북미 시장을 공략한 후 곧바로 호주, 캐나다, 일본, 동남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스프레이는 ‘한국화’된 브이리뷰를 해체해서 새롭게 만든 글로벌 버전의 영상 리뷰 플랫폼이다. 기능은 거의 같지만 완전히 다른 서비스로 개발됐다.”라고 스프레이에 대해 설명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 사명의 인덴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의미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들여 쓰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윤 대표는 시장의 큰 변화가 있을 때 변화의 시작이 되자는 의미에서 이와 같이 사명을 정했다. 이번 글로벌 진출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설립 초기부터 비대면 근무를 정착시키고 직원에게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해왔었다. 하지만 이를 실현시키는 데에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역설적이게도 ‘브이리뷰’의 성공 때문이다. 윤 대표는 “브이리뷰 첫 서비스 론칭할 때만 해도 글로벌 고객이 1만 개 이상이었지만 점점 ‘한국화’가 되면서 글로벌 고객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12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생각만 해왔던 일을 본격적으로서 실행하게 됐다.

영상의 시대, 리뷰 커머스 시대를 이끌 브이리뷰와 스프레이
제품을 직접 사용한 소비자의 진솔한 리뷰는 잠재소비자의 구매 의사전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영상 리뷰는 텍스트 리뷰보다 소비자의 관여도가 더 높기 때문에 더 신뢰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품 구매시 더 많이 참고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텍스트보다는 영상 리뷰가 소비 경험을 중심으로 담기 때문에 전문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커머스 사업자 입장에서도 이와 같은 영상리뷰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반품률을 낮추는데도 도움을 준다. 윤 대표는 “현재 페이드 마케팅은 쇠퇴하고 있다. 반면 바이럴마케팅은 효율이 높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하고 이를 사용하고 경험한 것을 소셜에서 나눈다. 소비자가 광고해주는 시대다.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가 제품을 홍보해주는 시장은 이미 와 있다.”라고 리뷰 커머스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같은 영상의 시대에 AI챗봇 기술을 적용해서 탄생한 게 브이리뷰다.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사진, 텍스트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D2C 쇼핑몰에 자동으로 올려주는 원스톱 서비스다. 구입한 제품의 배송 완료 시점이 되면 구매자의 카카오톡으로 구매 정보가 자동 매칭된 알림톡을 받게 되는데 이 알림톡을 받은 구매자가 별도 로그인이나 링크 이동 없이 채팅창에서 영상, 사진, 텍스트 리뷰를 바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커머스 사업자는 별도의 기술없이 한 번의 설치만으로 실구매자들의 영상 리뷰를 빠르게 수집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은 영상 리뷰 수집율 덕분에 브이리뷰 도입 쇼핑몰이 4019개를 넘어섰으며 브이리뷰 챗봇을 경험한 소비자는 1200만 명에 이른다. 윤 대표는 “텍스트 리뷰 대 영상 리뷰가 10 대 1의 구조로 되어 있다. 영상 리뷰가 잘 되고 있다는 곳의 비율이 6000대 1 정도니 브이리뷰에서 영상 리뷰가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라고 설명했다. 브이리뷰는 모든 호스팅 플랫폼 및 독립몰에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북미 시장에 선보인 ‘스프레이’는 브이리뷰가 생산한 영상후기를 모아 놓은 플랫폼으로 실구매자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들어온 트래픽 기반으로 커머스와 실구매자(크리에이터)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B2B2C ‘제휴 마케팅’ 서비스다. 스프레이를 통해 상품 정보를 투명하게 주고받을 수 있고 플랫폼 내에서 제품 구매까지 가능하다. 윤 대표는 “스프레이는 숏폼 콘텐츠를 통해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를 보다가 취향과 상황에 따라 사고 싶은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해 구매로 이어진다. 스프레이는 차세대 커머스 시대를 이끌 글로벌 리뷰 커머스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AI기술을 접목해 영상 리뷰 개인화 큐레이션, 추천, 공정 분배 구현
브이리뷰에서 구매자의 리뷰가 새로운 판매를 창출하면 일정 보상을 받게 된다. 스프레이에서는 실구매자(크리에이터)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들어온 트래픽 기반으로 커머스와 실구매자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기술을 활용해 상품 판매에 기여한 것만큼을 계산해서 공정하게 수익금을 배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AI기술을 활용해서 개인에게 맞는 영상을 추천해준다. AI를 기술로 리뷰에 대한 긍부정도 분석해 준다. 리뷰의 부정지수가 올라가면 어떤 부분에서 부정이 많은지도 분석해주고 있다.
영상 리뷰를 마케팅에 활용
“영상리뷰는 고객사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를 알려준다. 리뷰는 CS라기 보다는 마케팅라고 생각한다.”

윤 대표는 영상 리뷰를 이커머스의 수익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영상 리뷰를 마케팅 영역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Automated Marketing Platform, 이하 AMP)’은 다량의 소비자의 영상리뷰를 다양한 채널에 광고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솔루션이다. 광고 콘텐츠 선별 및 제작 과정까지 쉽고, 빠르게 집행할 수 있다. 저작권을 해결해서 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앰프는 실제 구매자들의 믿을 수 있는 진짜 영상 후기를 광고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역할의 폭을 넓혔다.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를 활용하여 시장을 혁신하자’
위의 문구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비전을 세우기 위해 만든 문구다. 영상 리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했고 현재의 기술인 AI기술을 통해 커머스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게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비전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어떤 기능을 만들 때에도 위의 비전 문구를 만드는 것처럼 한다. 미래가 어떻게 바뀔 거 같은지를 예측하고 현재 최적화된 기술을 찾고, 그래서 기능을 혁신하는 걸 최종 목표로 두고 하고 있다. 이러한 프레임은 개발자, 디자인, PO 등 모든 직군, 직급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디자인 직군이라면 ‘미래 사람들은 어떤 디자인을 좋아할까, 현재 미래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기술이 있나’하는 것으로부터 고민한다. 윤 대표는 “이러한 프레임은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칙을 세워두고 일하기 때문에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와 인터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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