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인자 최현만 회장 퇴진…박현주, 창업 멤버 물갈이(종합)

김남희 기자 2023. 10.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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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3일 창업 멤버 퇴진과 세대 교체를 핵심으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97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해 그룹 2인자로 활약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도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최 회장은 박 회장의 창업 동지로서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22년 만인 2021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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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3일 창업 멤버 퇴진과 세대 교체를 핵심으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97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해 그룹 2인자로 활약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도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 설립 후 26년 만에 현업을 떠나 고문직을 맡는다. 최 회장은 1989년 동원증권 입사 후 서초지점 지점장으로 일하다가, 1997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을 창업할 때 창업 멤버로 함께했다. 두 사람 모두 전라도 출신으로, 박 회장은 광주제일고, 최 회장은 광주고를 졸업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2021년 12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 회장이 2018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나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아 그룹의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최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국내 사업 경영을 총괄했다. 당시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도록 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박 회장의 창업 동지로서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22년 만인 2021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과 함께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계열사 부회장들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행원 출신인 조웅기 부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최경주 부회장은 동원증권 입사 후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연금 마케팅 총괄 대표를 거쳐 2018년 11월 마케팅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신임 부회장.

증권·자산운용·생명에서 6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이정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모두 50대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내고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자산관리)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해외 주식·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 법인 최고경영자(CEO)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이준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준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투자, ETF(상장지수펀드) 등 성과를 인정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도 법인의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모한티 부회장은 현재 미래에셋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신임 부회장.

김미섭·이준용·스와럽 모한티 신임 부회장과 김영환 신임 사장은 앞서 올해 6월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리더 육성 차원에서 시행 중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글로벌 AMP) 참가자 8인에 선발됐다. 김미섭 신임 부회장은 6~8월 미 스탠퍼드대에서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현 부회장과 함께 최고위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이준용 신임 부회장은 9월부터 미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임원 승진 인사를 2기 전문 경영인 체제 출범으로 설명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 교체였다”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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