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폭염, 일본·중국과 달라...기압·가뭄·해양 골고루 영향

박건희 기자 2023. 10. 23.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동아시아에서 나타난 '극한 폭염'에 영향을 미친 한국 맞춤형 요인이 규명됐다.

연구팀은 폭염 기간에도 폭염 조절 원인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기압, 가뭄, 해양 등 다양한 폭염 조절 인자들 간의 상호작용이 동아시아 폭염에서 특히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임을 규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폭염의 원인이 한,중,일 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동아시아에서 나타난 '극한 폭염'에 영향을 미친 한국 맞춤형 요인이 규명됐다.

연세대는 홍진규 대기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 강화 요인을 종합 분석해 같은 폭염 기간에도 시간별 차이가 발생하며 국가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지오사이언스 프론티어스'에 18일 온라인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석연료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꼽힌다. 그러나 폭염의 발생과 강도는 지역별 편차가 매우 커 다양한 변수에 따른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폭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을 내릴 수 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지역별 '메가 폭염'의 조절 인자를 고해상도 대기 모델과 요인 분석 기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기압의 블로킹(blocking) 효과와 가뭄, 해양 효과에 따른 영향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의 폭염은 가뭄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일본은 해양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한국의 경우 지형의 복잡성, 대륙-해양 간 복합적 영향에 의해 기압, 가뭄, 해양이 골고루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폭염 기간에도 폭염 조절 원인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기압, 가뭄, 해양 등 다양한 폭염 조절 인자들 간의 상호작용이 동아시아 폭염에서 특히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임을 규명했다.

홍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동아시아 폭염의 특성이 유럽과는 다르게 훨씬 복잡함을 뜻한다" 며 "단순히 유럽 폭염의 원인을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판단해 단일 원인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인자들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새롭게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