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인' 故이수현 추모동판에 헌화
김동원 총장 등 직접 찾아 참배
2001년 일본에서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 씨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고려대는 김동원 총장과 승명호 교우회장 등이 지난 22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 설치된 이수현 씨 추모 동판에 헌화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고려대 무역학과 93학번으로 당시 일본 유학 중 용기 있는 행동을 하다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이방인으로 살면서도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씨는 이후 한일 양국의 우호와 평화에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특히 '외국인이 목숨을 돌보지 않고 남을 구하려고 했다'는 소식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에 깊은 울림을 줬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의금 등을 바탕으로 기금을 설립하고 방일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이씨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원 총장은 "이수현 씨의 숭고한 마음을 잊지 않고 한일 대학교 간 학술·연구 교류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그의 정신이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우호, 미래를 위한 무한한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2007년 영화 '가교'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기억됐다. 그의 기일인 1월 26일에 맞춰 진행된 시사회에는 아키히토 전 일왕 부부가 참석하는 등 일본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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