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행복대상 조한혜정·묵인희 교수 등 8명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10.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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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평등학자·치매 권위자
핵가족시대 새 가족모델 제시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75)를 포함한 8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조한혜정 교수 외에 여성창조상에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60), 가족화목상에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교사(54) 등이 선정됐다. 꿈을 위해 노력하며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김선애(15·정원여중3) 최별(17·인천비즈니스고3) 옥효정(18·신명고3) 리안티안눈(20·경희대1) 백혜경(21·배재대3) 학생이 받았다.

조한혜정 교수는 가족 중심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면서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다. 공동육아어린이집과 대안학교 등을 지원하며 육아를 사회적 돌봄으로 관점을 바꿨고 서울시와 함께 대안교육 공간 '하자센터'를 설립해 창의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묵인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 지표를 연구한 세계적인 치매 권위자다. 국제학술지 편집위원·한영 알츠하이머병 공동 연구 대표로서 치매 연구에 대한 국내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영주 교사는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부모·형제·친척이 함께 이룬 '골목길 공동체'는 부모 봉양·육아 돌봄·집안 대소사 등을 함께하며 핵가족 시대에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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