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찾으려면"…가자 부모들, 공습 대비 자녀 몸에 이름 새기기 시작

정윤영 기자 2023. 10. 23.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신원파악을 위해 자녀들의 몸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의 몸에 이름이 새겨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는 부모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보여준는 사례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원확인 위해 아이들 몸에 이름 적어…"막 시작된 새로운 현상"
22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 주민이 숨진 어린이의 시신을 안고 있다. 2023.10.2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신원파악을 위해 자녀들의 몸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의 몸에 이름이 새겨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는 부모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보여준는 사례라고 전했다.

알-아크사 병원 응급실 책임자인 압둘 라흐만 알 마스리 박사는 23일(현지시간) "부모들이 아이들의 다리와 복부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경우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름을 적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언제든 공습의 표적이돼 부상하거나 숨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알 아크사 병원의 안치실 관리자도 "부모들이 공습 후 아이들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리에 자녀의 이름을 적고 있다. 이것은 가자지구에서 막 시작된 새로운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들이 실종됐고, 많은 아이들이 두개골이 부서진 채 이곳에 도착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몸에 세긴 글씨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2주간 지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이후 건물 잔해에서는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구출됐지만, 다수는 부상으로 신원 확인이 힘들다"면서 "병원에는 의약품과 물, 전력이 고갈되고 있어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지적했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