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찾으려면"…가자 부모들, 공습 대비 자녀 몸에 이름 새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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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신원파악을 위해 자녀들의 몸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의 몸에 이름이 새겨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는 부모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보여준는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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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신원파악을 위해 자녀들의 몸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의 몸에 이름이 새겨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는 부모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보여준는 사례라고 전했다.
알-아크사 병원 응급실 책임자인 압둘 라흐만 알 마스리 박사는 23일(현지시간) "부모들이 아이들의 다리와 복부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경우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름을 적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언제든 공습의 표적이돼 부상하거나 숨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알 아크사 병원의 안치실 관리자도 "부모들이 공습 후 아이들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리에 자녀의 이름을 적고 있다. 이것은 가자지구에서 막 시작된 새로운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들이 실종됐고, 많은 아이들이 두개골이 부서진 채 이곳에 도착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몸에 세긴 글씨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2주간 지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이후 건물 잔해에서는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구출됐지만, 다수는 부상으로 신원 확인이 힘들다"면서 "병원에는 의약품과 물, 전력이 고갈되고 있어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지적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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