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운항 6년만에 재개...제주 중국 단체관광객 하늘길도 열렸다
제주를 여행하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전세기가 11월 운항한다.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가 재개되는 것은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한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23일 제주지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중국 서부항공은 주 2회 제주~정저우 노선 전세기를 운항한다. 전세기를 첫 운항하는 허난성 정저우시는 인구가 13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애플 최대 생산공장인 폭스콘이 위치한 곳이다. 상주인구가 1억명대인 중국 중부내륙 허난성의 단체관광 수요가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저우에 이어 허페이(주2회), 푸저우(주2회) 전세기 노선도 11월 중 운항할 예정이다.12월에는 광저우(주4회)를 포함해 중국 최대 인구 도시인 충칭을 비롯,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이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31일 중국발 크루즈에 이어 중국발 전세기까지 제주를 찾으면서 ‘유커’의 제주 방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0일 자국민의 방한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제주지역 여행업계는 이번 정저우 단체 관광을 신호탄으로 다른 중국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가 줄지어 제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기에 더해 중국발 정기 노선도 확대되면서 중국과 제주를 잇는 국제선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부터 제주~톈진(주 4회), 제주~항저우(주 3회), 제주~창춘(주2회) 정기 노선이 추가되고 운항 중이던 제주~홍콩 노선과 제주~마카오 노선도 증편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며 “내년 초에는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기준 제주~중국 국제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 운항했으며 중국인 306만3021명이 제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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