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국민주' 카카오, 또 52주 신저가…개미들 "이제라도 탈출할까?"

윤정원 2023. 10.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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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카카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2만1000원 밑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7일(2만500원)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범수 전 의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할 뿐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는지'에 대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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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중 3만7850원까지 고꾸라져…2.82% 하락 마감
증권가 전망도 부정적…목표주가 하향조정 잇달아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카카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자(작년 말 기준 206만6529명)가 많은 카카오는 개미들의 눈물을 짜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보유 주식을 팔아야겠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후회 섞인 한탄이 다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3만9050원) 대비 2.82%(1100원) 떨어진 3만79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3만7850원까지 고꾸라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로써 카카오는 7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2만1800원)보다 3.90%(850원) 내린 2만9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2만1000원 밑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7일(2만500원)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오전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했다. 김범수 전 의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할 뿐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는지'에 대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해당 시세 조종 의혹을 차치하더라도 현재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낮은 탓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9%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6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7만5000원→6만5000원) △현대차증권(8만 원→7만2000원) 등도 종전보다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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