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통제에 '흑연 수급대응 TF' 운영…국내 흑연공장도 조기 가동

세종=최민경 기자 2023. 10. 23.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조치에 대응해 23일부터 흑연 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중국으로부터 우리 업계의 흑연 수입이 늦어지지 않도록 고위급 외교 채널을 가동하고 국내 가동 예정인 인조흑연 생산공장도 조기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업계가 차질없이 추가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유관기관 합동 '흑연 수급대응 TF'를 이날부터 가동해 밀착 지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정부가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조치에 대응해 23일부터 흑연 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중국으로부터 우리 업계의 흑연 수입이 늦어지지 않도록 고위급 외교 채널을 가동하고 국내 가동 예정인 인조흑연 생산공장도 조기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대한상의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통제 관련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고 흑연 수급 안정화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기획재정부·외교부 등 관계부처, 국내 배터리업계와 포스코퓨처엠, 배터리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 광해광업공단 등이 참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우리나라 관세청에 해당하는 기관)는 지난 20일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12월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도 중국 국경을 넘을 때 이중용도(군용)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업계가 차질없이 추가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유관기관 합동 '흑연 수급대응 TF'를 이날부터 가동해 밀착 지원한다. 우리 업계의 수입물량이 허가가 지연되거나 반려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와 한중 통상당국 고위급대화(산업부-상무부), 한중 경제장관 회의(기재부) 등 고위급 외교채널도 폭넓게 가동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인조흑연을 공급할 수 있도록 내년 가동 예정인 인조흑연 생산공장을 조기 가동해 생산역량 확충을 적극 뒷받침한다. 국내 인조흑연은 내년 8000톤 규모로 생산 개시가 예정돼있다.

장기적으론 탄자니아·모잠비크 등 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부터 대체물량을 확보한다. 실리콘 음극재 등 흑연 대체재를 적극 개발하는 등 흑연 공급망 자립화 및 다변화를 위한 대응역량도 확충할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등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흑연 수급 여건과 상황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통상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 지속 소통할 것을 요청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안정적인 흑연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영진 1차관은 "이번 조치가 우리 첨단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