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표 믿어주시겠나”했던 고민정, “작은 차이 넘어서자는 李, 진심 감사”

곽선미 기자 2023. 10.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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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는 대표님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대표가 놓지 않았던 것은 단합과 단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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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14일차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고민정 최고위원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는 대표님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대표가 놓지 않았던 것은 단합과 단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무에 복귀하며 지난달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관련 "더는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는 이른바 가결파 의원들에게 사실상 ‘사면령’을 내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고 최고위원은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저는 부결표를 던졌다. 그러나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며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친명 강성 당원들에게 ‘수박’으로 지목돼 공격을 받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님이 오시길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르겠다"며 "대표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은 완전하게 건강이 다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당원들과 그리고 국민의 열망 속에서, 응원 속에서 하루속히 완전하게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한다"고 했다.

또 그는 "8월 말에 시작된 대표님 단식부터 약 두 달에 걸친 기간 동안 민주당은 거친 바다 한복판에서 거대한 태풍을 만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한 뒤 "때로는 배가 부서지기도 하고, 칠흑 같은 암흑을 만나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가운데 누구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는 순간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대표께서 놓지 않았던 것은 단합과 단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고 최고위원은 최근 우리나라가 무역수지, 가계대출, 통상 부문 등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단결, 단합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무너뜨려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에 선택의 길은 없다.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속으로,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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