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김광현처럼…SSG 루키 송영진·이로운 "내 공 믿고 던져야"[준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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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김광현(35)은 16년 전인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고졸 루키' 신분으로 역투를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6년이 지난 202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때의 김광현처럼 고졸 루키 신분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송영진(19)과 이로운(19)은 2007년의 김광현을 재현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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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괜히 김광현 아냐"…이로운 "패기 넘치던 모습 인상적"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김광현(35)은 16년 전인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고졸 루키' 신분으로 역투를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투수'가 된 김광현의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16년이 지난 202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때의 김광현처럼 고졸 루키 신분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송영진(19)과 이로운(19)은 2007년의 김광현을 재현한다는 포부다. 이들은 "내 공을 믿고, 더 책임감 있게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SSG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2명 명단에 고졸 루키를 두 명이나 포함시켰다. 송영진과 이로운이다.
송영진은 정규시즌 17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이로운은 팀의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50경기 57⅔이닝을 던져 6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경기 전 만난 송영진과 이로운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송영진은 "데뷔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만약에 경기에 나간다면 떨지 않고 내 공을 믿고 던지는 게 내가 할 일 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팀을 잘 만나서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경험을 하게 됐다. 최대한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면서 "정규시즌과 달리 1승, 1패가 굉장히 큰 무대다. 1점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SSG의 선발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팀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함께 했다. 특히 데뷔 시즌이던 2007년에는 두 차례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1승 무패의 완벽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송영진과 이로운은 김광현이 데뷔했던 2007년에 만 4세에 불과했다. 김광현의 활약을 '생중계'로 보진 못했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접했다고.
송영진은 "당시 (김)광현 선배의 던지는 모습을 보니 웃으면서 던지시더라"면서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던진 것 같다. 나한테 그렇게 하라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김광현, 김광현'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로운도 "잘 하려고 하기 보다는 신인의 패기가 돋보이더라. 못해도 후회 없이 던지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광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아직도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 나가면 긴장이 되는 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김광현은 "여전히 긴장 되는데, 익숙하다"고 했다.
이로운은 "작년에 2군에서 마무리캠프를 할 때 한국시리즈에 오른 우리 팀 경기를 보며 저런 무대에서 던지면 어떨까 상상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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