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크CC 농약사용량 100배 축소 신고” [2023 인천시 국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드림파크 골프장이 농약 사용량을 100배 이상 축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부터 받은 ‘드림파크 골프장 농약 사용량 현황’에 따르면 환경부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에 공시된 드림파크 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실제 사용량보다 100배 이상 축소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드림파크 골프장의 총 농약사용량은 4.64㎏,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은 0.03㎏/㏊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김 의원이 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가 실제 사용한 총 농약량은 447.31㎏으로 나타났으며,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 역시 3.2㎏/㏊로 드러났다. 공사가 농약 사용량을 100배 가량 축소해 신고한 것이다.
또 올해(2021년 자료 기준)도 실제 총 농약사용량은 449.6㎏이었으나 환경부 시스템에는 174.4㎏으로 신고했고,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실제는 3.22㎏/㏊였으나 시스템에는 1.25㎏/㏊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공사가 축소 신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540여개 골프장 중 ‘화학농약 사용이 가장 적은 골프장’으로 드림파크 골프장을 선정했으며, 올해도 ‘농약 사용 저감 우수골프장’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례는 허위 조작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친환경 골프장 이미지를 만들어 낸 전형적인 그린워싱(가짜 친환경)”이라며 “공사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아 드림파크를 가짜 친환경 골프장을 둔갑시킨 환경부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관리, 감독 강화와 허위 작성 사례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환경부 시스템 입력을 공사에서 직접 해야 확실한데, 서구청 담당자를 통하다 보니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허위 조작은 아니며, 담당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드림파크 골프장은 지난해 7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로 과태료 150만원과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미준수로 이행조치 명령을 받았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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