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1위 올랐던 칭따오, 위생 논란에 "수입맥주 판도 바뀌나"

구예지 기자 2023. 10. 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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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맥주인 '칭따오'의 현지 생산공장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알려지면서 수입 맥주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맥주 브랜드를 수입하거나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들은 '소변 칭따오' 영상이 중국에서 제조되는 맥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표했다.

칭따오와 함께 중국 4대 맥주로 꼽히는 '하얼빈' 맥주의 국내 수입사는 OB맥주로 생산공장 역시 중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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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 수입액, 2728만5000달러로 중국이 2위
칭따오 영상 공개 파장…"중국 식품 이미지 악영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한 현지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며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23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칭따오 맥주가 진열돼 있다. 2023.10.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중국 유명 맥주인 '칭따오'의 현지 생산공장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알려지면서 수입 맥주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칭따오가 국내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서다.

23일 주류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는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고, 반중 감정도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 영상이 알려진 만큼 칭따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SNS로 해당 영상을 접하는 건 젊은 층이 많을텐데 칭따오 주 구매층은 나이대가 높은 편"이라며 "매출 순위 자체에 변동이 생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칭따오 맥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산 불매운동처럼 중국산 맥주 전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수입액이 줄어들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는 "중국 식품 위생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이번 영상을 칭따오만의 문제로 볼지 알 수 없다"며 "중국 맥주 전반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편의점에서 지난 주말 판매량이 급감했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칭따오를 비롯한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통계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맥주 수입액은 중국이 2728만5000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국가는 3596만5000달러인 일본이다.

중국 맥주 브랜드를 수입하거나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들은 '소변 칭따오' 영상이 중국에서 제조되는 맥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표했다.

칭따오와 함께 중국 4대 맥주로 꼽히는 '하얼빈' 맥주의 국내 수입사는 OB맥주로 생산공장 역시 중국에 있다. OB맥주 관계자는 "하얼빈 맥주는 위생에 신경 쓰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칭따오 맥주와 함께 거론되는 것을 꺼렸다.

일본 제품인 '아사히 수퍼드라이'나 '기린이치방' 병맥주도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들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와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변 칭따오 논란은 국가가 아니라 설비의 문제"라며 "생상공장 위치와 위생 여부는 별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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