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관계 빠른 속도로 개선…미래 위해 힘 모아야”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 메시지

23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서 일한협력위원회장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면서 “정치·안보·금융·투자·첨단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양국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3일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개최된 한일·일한협력위원회 제57회 합동총회에서 윤덕민 주일 한국 대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월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며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양국은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서도 긴밀히 연대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올해 상호 방문을 포함해 다자회의를 계기로 여러차례 만남을 가졌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한일 양국이 한층 긴밀히 협력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메시지를 보내왔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협력하는 중요한 이웃”이라며 “파트너로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는 한·일 관계 강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계속해서 정부와 민간이 한·일 관계를 진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일한협력위원회는 한·일 사이에 우호·친선을 도모하는 모임으로 1969년 설립됐으며 양국 정치·경제계 원로들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