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종합정비창 장비 고장 4년간 1200여건…수리비 107억

조재완 기자 2023. 10.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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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종합정비창 장비가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정비창이 보유한 장비 1400여 점 중 200점 이상은 내구연한도 초과한 채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매년 육군 종합정비창 정비 장비 신규 도입을 통해 내구연한 초과 장비를 신규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8월 기준 정비 장비 총 1400여 점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채 운용되는 장비가 200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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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비창 보유 장비 1400여 점 중 200점 이상은 내구연한 초과
견인 발칸포 고장 수리 가장 많아…민주 송갑석 "군 전력 유지 불안"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6.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육군 종합정비창 장비가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정비창이 보유한 장비 1400여 점 중 200점 이상은 내구연한도 초과한 채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8월) 육군 종합정비창 장비의 고장 수리 건수는 매년 꾸준히 늘었다. 이 기간 동안 고장에 따른 수리 사례만 1180건인데, 2020년 290건에서 2021년 300건, 2022년 360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 누적 230건의 정비용 장비 고장이 발생했다. 정비 장비 수리에 집행된 금액은 4년간 총 107억원에 달했다.

육군 종합정비창은 군 공통장비의 수리와 개량을 책임지는 종합 정비기지로 1975년 창설됐다. 전차, 장갑차 등 육상부터 헬기 등 항공 장비까지 전군 장비 무기·특수무기의 수리와 무기체계 부품 생산 및 정비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종합정비 특화 부대로 군 전력 유지의 핵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군은 매년 육군 종합정비창 정비 장비 신규 도입을 통해 내구연한 초과 장비를 신규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8월 기준 정비 장비 총 1400여 점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채 운용되는 장비가 200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정비 이후 출고된 장비가 다시 수리(A/S)를 받는 경우도 빈번했다. A/S가 가장 많았던 장비는 특무 장비로 대공방어에 사용되는 견인 발칸포가 3년간 78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동화력 장비에선 성능개량이 진행 중인 K1E1 전차가 52건이었고, K1A2 전차도 9건이었다. 항공 장비 중에선 공격 및 정찰용 500MD 헬기가 3건, BO-15 헬기는 1건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군 장비의 종합 병원인 정비창의 정비 장비의 노후화로 출고 장비가 다시 수리받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어 군 전력 유지가 불안하다"며 "내구연한이 초과된 장비를 교체해 정비 능력을 강화하고 수리 부품의 생산 공정을 자동화 시키는 등 종합정비창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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