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물갈이 시작한 롯데 코칭스태프…김태형 사단의 우선 과제
김태형 감독 체제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가 코칭스태프 대부분을 물갈이했다.
롯데는 지난 22일 “이종운 감독대행, 박흥식, 전준호,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등 총 8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려 8명의 코칭스태프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공식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기에 허삼영 코디네이터까지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코칭스태프가 떠난 자리를 이제 속속들이 ‘김태형 사단’들이 대신 채우게 될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두산 시절 함께 했던 코치들 중 몇몇이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이제 김태형 감독은 코칭스태프와의 팀워크를 다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올시즌 롯데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건 래리 서튼 전 감독과 배영수 코치의 불화설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서튼 감독과 배영수 코치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다른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선수단까지 알게 되면서 팀워크에 균열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성적이 한창 좋았던 시즌 초에 벌어진 일이었다.
롯데는 해당 코치를 2군으로 보내는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무마하려 했지만 결국 이런 분열들은 성적과도 연결이 됐다. 선수단이 코칭스태프를 향한 신뢰도 역시 함께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칭스태프 내에서도 이른바 ‘파’가 갈렸고 이를 선수단이 모를리 없었다.
그 결과 비시즌 동안 적극적인 투자를 했음에도 롯데는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단순히 전력 보강만이 팀 성적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 한 해였다.
롯데가 팀을 재정비하려면 이 부분부터 분위기를 잡는게 가장 중요하다. 새롭게 바뀐 코칭스태프부터 김 감독 아래 ‘원팀’이 된 뒤 선수단과 융화를 이뤄야 한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왕조’를 구축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것 뿐만이 아니라 특유의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기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팀의 리더인 감독이 코칭스태프가 하나로 모일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
롯데는 24일 부산에서 김 감독의 취임식을 연다. 그리고 25일에는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다. 본격적으로 롯데 감독으로서의 행보가 시작되는 가운데 김 감독의 어깨에는 많은 책임감이 놓여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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