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깜짝 놀라게 할 것"···핀크스에 '아마 돌풍' 불까[서울경제 클래식 D-3]

서귀포=정문영 기자 2023. 10.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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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습니다."

26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에 출전하는 두 명의 아마추어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22일 끝난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아마추어 박서진(15·서문여중3)이 공동 13위(10언더파 278타)에 오르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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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리·안연주 추천선수 출전
컷 통과·톱10 목표···기대감↑
KLPGA·삼천리투게더 꿈나무대회 중등부 우승자 한효리. 사진 제공=KLPGA
[서울경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습니다.”

26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에 출전하는 두 명의 아마추어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효리(15·서문여중3)와 안연주(16·수성방송통신고1)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조우영(22)과 장유빈(21)이 1승씩 올리며 ‘프로 잡는 아마’로 주목을 받았다. 22일 끝난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아마추어 박서진(15·서문여중3)이 공동 13위(10언더파 278타)에 오르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제 아마추어 돌풍의 바통을 핀크스에서 한효리와 안연주가 이어받으려 한다.

추천 선수로 이 대회에 나서는 한효리는 지난달 KLPGA·삼천리투게더 꿈나무 대회 2023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떠오르는 유망주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쳤고 다음 날 1오버파, 그리고 마지막 날 8언더파를 치고 정상에 섰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안정된 경기력이 무기다. 열한 살 겨울에 처음 골프채를 잡아 아직 만 5년이 안 됐지만 성장세가 눈부시다.

주변 친구들이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시기, 한효리는 첫 프로 무대 출전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그는 “예전에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시기에 더 열심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일단 컷 통과가 목표다. 또 언니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샷을 하는지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연주(왼쪽)와 동생 안성현. 사진 제공=안연주

안연주도 빼놓을 수 없는 대형 기대주다. 2021·2022년 경기협회장배 중등부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그는 지난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성공해 생애 처음으로 KLPGA 투어 대회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이 네 번째 프로 무대 출전이다.

안연주의 최대 무기는 27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장타 루키’ 방신실 언니보다 더 멀리 한 번 쳐보고 싶다”면서 “목표는 톱10”이라고 밝혔다. 안연주는 지난해 12월 최연소(13세 5개월 3일) 국가대표가 된 안성현(14·비봉중2)의 누나로도 유명하다. 여동생 안윤주(12·비봉중1) 역시 골프 선수로 삼남매가 모두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골프 가족이다.

서귀포=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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