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 정지영 감독 "삼례나라슈퍼 사건, 다시 들여다봐야"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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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이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삼례나라슈퍼 3인조 사건에 대해서 보도를 통해서만 보고 살았는가, 세 소년이 감옥을 가는데 무의식적으로 우리도 동조한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우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다시 봐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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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정지영 감독이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년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 감독은 이 사건을 영화로 연출한 이유에 대해 "많이 알려진 사건이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넘어간 게 대부분이었다"라며 "이 사건만큼은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 번 더 다시 보고 잘 들여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례나라슈퍼 3인조 사건에 대해서 보도를 통해서만 보고 살았는가, 세 소년이 감옥을 가는데 무의식적으로 우리도 동조한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우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다시 봐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례나라슈퍼 사건의 주임검사가 피해자들에 뒤늦게 사과한 것에 대해선 "솔직히 그 사과가 큰 의미가 없었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사과가 안 이뤄졌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서 그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이다. '부러진 화살'(2012), '블랙머니'(2019) 등 실화극을 선보여온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오는 11월1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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