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미워서' 손톱깎이 칼로 수차례 정치인 현수막 그은 70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야당 정치인의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여러 차례 찢은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17일 7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중구 길거리에 설치한 현수막 7개를 훼손한 혐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중구 7개소, 영도구 3개소 등 원도심 지자체에 걸린 현수막 10개가 몇 개월 동안 반복 훼손됐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현수막 훼손 관련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수막은 날카로운 도구로 주로 정치인의 얼굴 부분을 찢어놓은 형태였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경찰에 여소야대 정치 상황에서 거대 야당이 정부 시책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이 미워서 손톱깎이에 달린 작은 칼로 현수막을 그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부산 영도경찰서도 정당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로 60대 남성 B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으며, A씨와 B씨 사건은 서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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