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마트시티 ‘수원’…‘모두의 1분 도시’ 등 앞으로가 기대”
“IT(정보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이 풍부한 수원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모두의 1분 도시’ 등 수원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Armida Salsiah Alisjahbana)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언론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모두의 1분 도시’는 일자리와 주거, 휴식 공간, 즐길 거리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융·복합도시를 말한다. 수원특례시는 이를 실현함으로써 전 지구적 문제인 사회적 형평성 및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알리샤바나 사무총장은 모두의 1분 도시와 같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계획 및 다자간 참여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파이낸싱(민간 투자) 등 4가지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각 도시가 지속가능한 계획을 갖고, 회복력을 갖추는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마트시티와 같은 이니셔티브(계획)를 구축·이행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도시가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릴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관 협력을 통한 투자가 중요하다.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며 “그래서 이번 포럼에서 수원이 지금까지 이행했던 이니셔티브를 공유해주는 게 너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다른 도시들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30년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저개발 국가에 도움을 주는 등 지혜를 모으는 8번째 포럼이 4년 만에 수원에서 개최돼 영광”이라며 “이번 포럼을 우리 시의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다른 도시의 성공사례를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UN ESCAP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약 3천500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26일까지 4일간 수원에서 진행된다. 이 포럼이 국내에서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향한 팬데믹 후 방향의 재정립을 전체 의제로 삼아 4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소주제는 ▲도시 및 지역계획 ▲도시 기후행동 및 회복력 ▲포용적 도시의 디지털화 ▲도시금융 등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장관급,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총회 고위급 패널과 병행 세션 등 총 55회의 회의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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