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품은 삼성화재, 야스민 영입한 페퍼···‘꼴찌’들이 달라졌다
2023~2024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즌 전망에서 배구 전문가들은 예년과 비교해 조금 더 치열한 시즌을 전망했다. 시즌 출발선부터 혼돈의 순위표가 달라진 분위기를 예감케 한다. ‘꼴찌’들이 달라져서다.
삼성화재는 ‘명가’ 부활을 꿈꾼다.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2승1패(승점 5점)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세 시즌 중 두 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에겐 낯선 출발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두 팀을 상대로 2승을 올리면서 다른 기대감을 품게 한다. 삼성화재는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남자부 1강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 시즌 첫 패를 안겼다. 그리고 현대캐피탈까지 꺾고 1패 뒤 2연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하는 등 유독 약했던 팀이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8회), 정규리그 최다 우승팀(7회)이다. 그러나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인 2014~2015시즌 이후로 모기업의 투자 위축, 전력 재편 실패 등으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오프시즌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번 연속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에디 자르가차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요스바니는 기대대로 현대캐피탈전에서 백어택 10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리는 등 개막 3경기에서 77점(공격 성공률 52.63%)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아포짓스파이커 자리에서 대한항공전부터 선발로 나선 프로 2년차 박성진의 성장세도 초반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창단 이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여자배구 ‘막내’ 페퍼저축은행도 일찌감치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며 도약을 꿈꾼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시즌 2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창단 시즌인 2021~2022시즌에 6경기, 2022~2023시즌에 18경기 만에 승리를 올린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22일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리시브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아직 강팀으로 도약하기엔 채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화력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으며 높아진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중도 하차한 야스민 베다르트 영입이 팀 분위기를 바꿨다. 야스민은 V리그에서 검증된 해결사로 흥국생명전에서 28득점을 올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이밖에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엠제이 필립스, 자유계약선수(FA)로 잔류한 이한비 등까지 전력 빈자리가 채워지면서 ‘높이’도 강화됐다. 흥국생명전도 대표팀 피로감을 지우지 못한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조금 더 활약했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였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은 “박정아의 강점을 활용해 야스민과의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을 것”이라고 숙제를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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