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17세 공격수의 강렬한 데뷔 무대, 교체 출전 33초 만에 결승골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신성’ 마르크 구이우의 번개같은 데뷔골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를 구한 건 라리가 데뷔전에 나선 2006년 1월생 구이우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빌바오의 공세에 밀리는 흐름이 계속됐다. 0-0이던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구이우가 그라운드를 밟은지 채 1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결승골을 넣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지시를 받고 공격라인에 들어간 구이우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중원에서 주앙 펠릭스가 패스를 받으면서 수비 둘을 따돌리자, 구이우가 지체없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순간 스피드로 오프사이드를 피해 수비 둘까지 제친 구이우는 사각에서 골키퍼와 맞섰지만 차분하게 다리 사이로 차 넣었다. 단 두 번의 터치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공식 기록으로는 경기 투입 33초 만의 득점이었다.
구이우는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3년부터 ‘라 마시아’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육성 시스템 안에서 성장했다. 187㎝의 큰 키를 가진 공격수로, 박스 안 마무리 능력이 높게 평가받는다. 지난 오프시즌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처음 1군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J리그 빗셀 고베와 친선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와 교체돼 비공식 데뷔전을 갖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라 마시아’ 출신 구이우의 강렬한 데뷔전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차비 감독과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제라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2000년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 대부분이 ‘라 마시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에는 구이우 외에도 가비, 페르민 로페즈, 알레한드로 발데 등 ‘라 마시아’ 출신 젊은 선수들이 다수 뛰고 있다.
차비 감독은 “나는 구이우에게 좋은 기회가 한 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나는 두려움이 없는 우리 젊은 선수들의 얼굴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어린 선수들의 활약과 성장세를 만족해했다. 구이우는 득점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4만에서 1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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