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시의회서 제동…"주민설명 부족"

송인호 기자 2023. 10. 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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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0일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신축용 토지 매입과 건물 건축 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인천 닥터헬기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 중인 항공부대는 이전 대상이어서 전용 계류장 설치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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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닥터헬기

인천 닥터헬기의 전용 계류장 조성 사업이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0일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신축용 토지 매입과 건물 건축 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는 16억여 원을 들여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에 내년 계류장을 준공해 운영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계류장 건설과 관련해 시의회는 일부 주민 반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설명회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9월 운항 개시 이후 시청 운동장과 문학야구장, 소방서 주차장, 김포공항, 부평구 항공부대 등지를 임시 계류장으로 쓰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임시 계류장에서 별도 격납고 없이 장기간 운용하다 보니 헬기 기체가 강추위나 무더위에 따른 고장 위험에 노출되고 폭설·태풍을 피해 영종도의 타기관 격납고로 피항하는 등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는 계류장에서 직선거리로 450m 떨어진 인근 연수구 아파트 단지 등지의 주민 반대 의견을 고려해 높이 10m 짜리 방음벽을 설치하는 보완책을 마련한 상태입니다.

현재 인천 닥터헬기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 중인 항공부대는 이전 대상이어서 전용 계류장 설치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을 태우고 서해5도를 비롯한 의료 취약지에 출동해 위급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인천과 전남에 처음 도입된 이후 강원과 경북, 충남, 전북, 경기, 제주 등지에서 모두 8대를 운용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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