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종목]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키움증권... 미수금 5000억에 주가 24% 폭락

신하연 2023. 10.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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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5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떠안으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른 키움증권 주가가 폭락했다.

강 연구원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부담을 4분기 실적에 반영, 2023년 연간이익 전망치를 직전 대비 23.3% 하향하고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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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사옥 전경. 키움증권 제공.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5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떠안으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른 키움증권 주가가 폭락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2만4000원(-23.93%) 급락한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10만300원)보다 19% 이상 내린 8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키움증권은 오후 들어 추가로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에 대해 약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425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률을 40%로 낮게 책정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영풍제지의 증거금을 100%로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난 뒤 2영업일 뒤인 실제 결제일(T+2일) 안에 결제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 거래다.

지난 4월 대규모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던 '라덕연 사태'에 이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키움증권의 단기 주가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다수가 영풍제지만을 거래한 계좌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거래 정지가 풀린 이후 해당 종목에 대한 반대매매로 미수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이 그동안 높은 거래대금, 낮은 채권 트레이딩,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따른 긍정적 실적 전망,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충당금 등 요인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부정적 주가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예상 손실 금액은 거래정지가 풀리고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1차적인 예상 손실 금액이 집계될 것"이라며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부담을 4분기 실적에 반영, 2023년 연간이익 전망치를 직전 대비 23.3% 하향하고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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