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차이나 리스크'…'인조 흑연'과 '아프리카'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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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흑연 기반 음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차이나 리스크'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의 인조 흑연 생산 및 아프리카 천연 흑연 수입 시도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이 흑연의 수출을 당장 금지한다는 게 아닌 만큼, 정부 역시 중국과 적극 소통하며 시간을 벌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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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흑연 기반 음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차이나 리스크'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메이드 인 포스코'인 인조 흑연에 힘을 주고, 천연 흑연의 경우 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포항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은 이르면 올 연말 상업생산을 개시한다. 생산규모는 연 8000톤 수준이다. 지난 2월에는 연산 1만톤 규모의 2공장 착공에도 들어갔다. 인조 흑연 음극재 생산량을 2025년 1만8000톤, 2026년 5만8000톤을 거쳐 2030년 15만3000톤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인조 흑연 음극재의 2026년 목표 생산량이 2025년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 증설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포항이나 광양 외에도 북미·유럽 등에서 원론적인 투자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인조 흑연은 포스코 제철소에서 나온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한다. 포스코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하여 만들기에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능하다. 그동안 천연 흑연만 활용해 배터리용 음극재를 생산해왔던 것과 차이난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용 흑연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는데, 이제는 포스코 내 밸류체인 속에서 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중국이 오는 12월부터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린 이후 '인조 흑연 역할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의 천연 흑연 수출 통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인조 흑연 비중 확대를 지속 추진하며 탈중국 움직임에 박차를 가한단 방침이다. 인조 흑연의 경우 소재 구조가 천연흑연 대비 균일하고 안정적이어서 급속충전에 더 적합한 특징이 있다. 가격도 인조 흑연 음극재가 1㎏에 10달러 정도로 천연 흑연 제품(4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비싸 고부가가치 소재로 여겨진다.
그렇다고 천연 흑연 음극재 시장을 놓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 생산량을 현재 연 7만4000톤 규모에서 2030년 18만2000톤으로 키운다는 계산을 갖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수입처 다변화다. 중국에 대한 절대적 의존도를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이다.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천연 흑연 시장에 진출하며 자원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용 천연 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5년간 연 3만톤(총 75만톤) 규모의 천연 흑연을 공급받고, 대부분 물량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보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이 천연 흑연 구매권한 수량을 연 6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협의하기로 했다.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협약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몰로 광산에서 생산하는 인상흑연(연 3만톤) 또는 구형흑연(연간 1.5만톤)을 10년간 조달하는 것도 추진한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의 인조 흑연 생산 및 아프리카 천연 흑연 수입 시도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이 흑연의 수출을 당장 금지한다는 게 아닌 만큼, 정부 역시 중국과 적극 소통하며 시간을 벌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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