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최하위'...김효숙 시의원 "전략적 홍보 시급"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 모금…"내년에는 2배 이상 실적내야"

김효숙 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전략적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김효숙 위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은 23일 시 자치행정국 시민소통 부서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심의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의 전반적 개선을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분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현황'은 세종이 5078만원으로 자료공개를 하지 않은 전남을 제외하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인 경북(34억8234만원)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15위인 울산(1억2391만원)과도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새롭게 만들어진 도시임을 감안하더라도, 모금실적이 초라하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고향사랑기부금이 모금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 모색과 함께 지역 특수성이 담긴 상품군 개발과 홍보 방법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현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판매 현황은 총 268건에 약 1309만원(2023년 9월 30일 기준)으로, 26개 업체가 총 37개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답례품은 세종지역화폐 여민전(78건, 43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특산품인 복숭아를 재료로 한 복숭아통조림(23건, 55만원)과 복숭아 와인(19건, 110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세종중앙부처 공무원의 경우 타 지역 거주자가 많지만, 주요 생활권이 세종지역인 만큼 여민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케팅을 제대로 할 경우 기부금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지방세 의존도가 높은 세종시는 세수 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변화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