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정서 확산에···스위스 총선 우파 국민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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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스위스국민당(SVP)이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당 입지를 굳혔다.
이번 총선 결과는 스위스 내 확산된 반이민 정서가 기후위기 의제를 압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패배한 후 반이민과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제2당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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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조사 28.6% 득표 유력
좌파 민주당은 18%로 2위
네덜란드도 우파정당 강세
스위스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스위스국민당(SVP)이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당 입지를 굳혔다. 11월 총선을 앞둔 네덜란드에서도 우파 정당들의 지지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민자 문제가 재차 불거지면서 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에서도 반(反)이민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권이 들어서는 등 유럽 전역에 우파 물결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위스 공영방송 SRF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총선 예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국민당은 28.6%의 득표율로 1위가 유력하다. 이는 직전인 2019년 총선과 비교하면 3.0%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이어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 18%, 중도당(CP)은 14.6%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 녹색 바람을 일으키며 합산 21%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녹색당(GPS)과 녹색자유당(GLP)은 16.6%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 결과는 스위스 내 확산된 반이민 정서가 기후위기 의제를 압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국민당은 전통적으로 강경한 반이민정책을 내세워왔다. 이번 선거운동에서도 이민자 유입을 엄격히 제한해 현재 약 870만 명인 스위스 인구 수를 1000만 명으로 통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스위스국민당은 이와 함께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급진적인 녹색 기후 정책에도 반대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닫혔던 국경이 재개방된 후 이민자 문제가 선거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유럽 곳곳에서 우파 정당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제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거비 상승, 범죄율 증가 등에 대한 반이민 정서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는 7월 이민정책을 두고 분열하던 연립정부가 해체된 후 신생 우파 농민-시민운동당(BBB)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우파 정당들이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반이민정책을 내건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달 지방선거에서 약진했으며 내년 총선을 앞둔 오스트리아에서도 극우 자유당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앞세워 집권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국내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교적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펴온 북유럽에서도 반이민 우파 정권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핀란드는 4월 치른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국민연합당이 이달 극우 핀란드인당 등 3개 정당과 함께 새로운 연정을 구성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패배한 후 반이민과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제2당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유럽 전역의 투표소에서 포퓰리즘의 부활이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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