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에 이·팔 전쟁까지...이스라엘·우크라 ‘무기쟁탈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이 그동안 전폭적으로 무기를 지원해 온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스라엘에도 대량의 무기를 공급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무기의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해야 할 무기 중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20개월간 지상전을 벌이면서 의존했던 것과 동일한 유형의 무기가 포함될 수 있어 양국 동시 지원이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이 그동안 전폭적으로 무기를 지원해 온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스라엘에도 대량의 무기를 공급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무기의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며 ‘두 개의 전선’에서 양국을 모두 굳건히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해야 할 무기 중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20개월간 지상전을 벌이면서 의존했던 것과 동일한 유형의 무기가 포함될 수 있어 양국 동시 지원이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NYT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경쟁적으로 제공받길 원하는 주요 무기로 155mm 포탄과 스마트 폭탄, 스팅어 미사일 등을 들었다. 우선 155mm 포탄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모두 수십 km 내의 목표물 타격을 위해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00만 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보냈고, 유럽은 이보다 수십만 발 더 많은 양을 제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고위 관리는 “서방의 탄약 비축량이 이제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미국 국방부는 중동 지역 수요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비축하고 있던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겨울 동안 이스라엘 비축분의 절반 정도가 빠져나갔다. 미국 국방부는 이제 남은 포탄 중 일부를 이스라엘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체들은 탄약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나토 동맹의 비축량을 다시 채우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유도장치가 달린 스마트 폭탄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모두 필요로 하는 무기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낸 첫 번째 무기도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된 소구경 폭탄 약 1000발이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이같은 소구경 유도 폭탄을 더 많이 제공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도 지상 발사 스마트 폭탄을 올가을 중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방부가 2018년부터 3만4000발 이상의 스마트 폭탄을 비상용 재고로 조달해 놓은 상태라 당분간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모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