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사유 밝힌 日관방 "G7 공동성명, 하마스 피랍국들만 참여"(상보)

김성식 기자 2023. 10.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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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채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공동성명에 일본이 불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장관은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6개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납치·행방불명자가 발생한 나라"라며 일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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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노 관방장관 기자회견…"카이로 회의서 이미 입장 표명"
서방 6개국 "이스라엘 방어권 지지…그래도 국제법 준수해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3.04.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채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공동성명에 일본이 불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장관은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6개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납치·행방불명자가 발생한 나라"라며 일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쓰노 장관은 지난 21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 동아시아 국가로선 유일하게 장관급 인사를 파견한 점을 거론하며 "일본은 카이로 평화회의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장관이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단호히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미카와 장관이 "인질의 조기 석방, 일반 시민의 안전 확보는 물론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에 근거해 행동하고 사태의 조기 진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을 제외한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방 6개국 정상들은 이날 전화 회담을 가진 뒤 하마스를 상대로 보복 공격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양측에 확전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분쟁의 확산을 방지하고 중동의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외교적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적시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민간인 보호 등 국제 인도법 준수를 주문했다. 하마스를 향해선 피랍된 미국인 2명이 풀려난 점을 언급한 뒤 남은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일본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벌어진 뒤 지금까지 '균형 외교'를 표방해 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을 학살한 하마스를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해선 가자지구 반격 자제를 호소했다.

일본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들이 9일 발표한 하마스 규탄 성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다 12일 관방장관이 뒤늦게 나서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며 서방국들과 보조를 맞췄다.

일본이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데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자칫 이스라엘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 경우 이슬람 산유국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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