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생 교실 분리' 누가 하나…교사 92% "별도 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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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시안을 통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할 수 있는 권한이 지난달부터 확보됐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의 교실 분리를 담당할 별도 인력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이를 두고 서울교사노조는 "서울교사는 별도의 인력이나 예산 지원 없이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분리 주체는 교장으로 하고 분리 공간을 교장실로 해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학교 관리자의 관리∙지도∙감독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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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별도 인력 없으면 교장·교감이 분리 담당해야"
"서울교육청, 생활지도 예시안에 분리 체계 담아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교육부 고시안을 통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할 수 있는 권한이 지난달부터 확보됐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의 교실 분리를 담당할 별도 인력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교사 3875명을 대상으로 '문제행동 학생의 교실 분리의 주체와 분리 공간'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92.2%가 별도의 전문 인력을 일선 학교에 배치해 문제행동 학생의 교실 밖 분리를 담당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별도 인력이 없어 교내 인력 안에서 담당자를 정해야 할 경우 '교장·교감'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84.4%로 가장 많았다.
교실에서 분리된 학생이 있을 '전용 분리공간'을 만드는 방안에도 91.5%가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분리 공간으로는 46.5%가 교장실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교감실이나 교무실 등 관리자인 교장·교감이 직접 지도할 수 있는 공간 또한 62.2%의 지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서울교사노조는 "서울교사는 별도의 인력이나 예산 지원 없이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분리 주체는 교장으로 하고 분리 공간을 교장실로 해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학교 관리자의 관리∙지도∙감독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업 방해 학생의 교실 분리'를 포함한 교원 생활지도권의 보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안내하기 위한 '학생생활규정 예시안'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는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학급에서 분리된 학생의 별도 생활지도 담당자 배치, 장소 마련 등 대응 체계 마련 요구를 반드시 '학생생활규정 예시안'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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