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유흥업소 女종업원 집에서 마약하다 협박당했나?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10.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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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진|CJ ENM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내사자(입건 전 조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내사자 중 이선균과 여러 차례 통화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구속되는 등 사건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하고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관련자 1명도 구속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그동안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내사자 신분이었으나, 주말을 지나면서 대마 등 복수의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해 형사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 이선균을 불러 소변 및 모발 검사를 진행한 뒤 투약 경위 등 자세한 범행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내사자 중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A(29·여)씨를 지난 주말 구속하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올해 이선균과 10여차례 전화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에 있는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는다. 이선균은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며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의 피해 금액은 3억5천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한 내용을 입수해 내사해왔다.

총 8명 중 입건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내사자 5명 중에는 재벌가 3세 황하나와 가수 지망생 한서희 등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됐다. 다만 황씨와 한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으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가 구체화되면서 ‘제2의 유아인 사건’으로 확대될 조짐도 보인다. 경찰은 이선균이 대마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선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받아 수억을 갈취당한 것으로 보인다.

‘톱배우 마약 의혹’ 보도가 나간 다음 날인 지난 20일 이선균 소속사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A씨를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영창 부장검사)이 이날 사건을 인천경찰청에 이송함에 따라 공갈 사건도 경찰이 수사한다.

이날 이선균의 변호를 맡은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은 연합뉴스에 이선균과 간단한 미팅을 했다며 “이씨는 재벌가 3세, 연예인 지망생과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만 말했다.

1999년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와 영화 ‘끝까지 간다’ 등 많은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톱스타다.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주연으로 출연해 세계 영화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마약’ 의혹만으로도 이선균이 20년 넘게 쌓아올린 탑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광고에서는 얼굴이 사라졌으며 최근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는 하차했다. 그가 주연한 영화들은 사태 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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