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브리핑]동점 상황에서 뜬공, 분위기 찬물? 사령탑 생각은 달랐다 "또 같은 상황 오면 공격적으로"

박상경 2023. 10.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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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모습은 초연했다.

SSG는 2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NC전에서 3대4로 패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서 76승3무65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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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SSG 최정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모습은 초연했다.

SSG는 2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NC전에서 3대4로 패했다. 선발 엘리아스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이 잇따라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엘리아스가 8회초 대타 김성욱에 투런포를 맞으면서 균형이 깨졌다. 8회말 1점 만회에 성공했으나 동점 찬스에서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초 등판한 노경은-서진용이 NC에 2점을 더 내줬다. 9회말 하재훈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역전엔 실패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서 76승3무65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엘리아스가 이닝을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전적 8승8패로 백중세인 NC가 준PO 상대로 결정되면서 험난한 싸움이 불가피해 보였다. 특히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과 혈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힘을 앞세워 무려 14득점을 하면서 승리하고 준PO에 올라 사기 충천한 NC의 기세를 어떻게 누르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었다. 올 시즌 NC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무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53에 달했고, 피안타율도 3할2푼2리로 썩 좋은 편이 아니었던 엘리아스의 활약상도 변수였다. 엘리아스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집중력에서 차이가 드러나면서 SSG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김 감독은 전날 벤치 대기시켰던 추신수를 리드오프로 선발 라인업에 넣고 최지훈을 벤치 대기시키는 변화를 줬다.

-라인업에 변화를 줬는데.

▶외야수가 지명타자 포함 4명이다. 쉽게 설명하면 추신수 자리에 하재훈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재훈이 어제 홈런도 치고 타격감이 좋아서 최지훈을 뺐다. 원래 1번을 쳤던 추신수가 지명타자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1차전.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2/

-엘리아스는 굉장히 호투했는데,

▶너무 잘 던졌다. 오늘 훈련 전 '내 공 하나 때문에 졌다'고 이야기 하더라. 그래도 잘 던졌다. 초반 득점 찬스를 연결 못한 게 중요한 포인트 아닌가 싶다. 엘리아스가 7회를 마친 뒤 허리가 약간 경직된 감이 있더라. 스스로 8회에 준비는 해 달라고 했다. (현재 상태는) 다음 경기에 던지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투수 운영에 변화가 생기나.

▶지금 큰 변화는 없다. 3차전에선 오원석, 4차전에선 문승원이 내정돼 있긴 하다. 오늘 경기를 좀 봐야 할 것 같다. (결과에 따라) 문승원 역할이 좀 더 커질 수도 있다.

-맥카티는 오늘도 불펜에 대기하나.

▶뭐라 말씀드리기 그런데... 일단 대기한다.

-오늘 승리 후 창원으로 이동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인데.

▶점수를 내야 한다. 하위 타순에 가기 전에 초반에 점수를 내야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어제도) 너무 좋은 찬스에서 점수를 냈다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는데, 거기서 결과를 못 내서 대등한 흐름으로 가다가 그런 결과(패배)가 나왔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1차전. 9회초 2실점한 서진용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2/

-8회말 동점 상황에서 최정이 뜬공에 그친 게 아쉬울 법 했는데.

▶좋은 코스에 들어온 공을 때렸다. 뜬공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위축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밖에서 볼 때는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움츠러 든다면 큰 경기에서 버텨낼 수 없다. 이용찬이 제구가 안 좋은 선수도 아니다. 또 같은 상황이 온다면 과감하게 타격해야 한다.

-9회 서진용 등판 후 NC에서 적극적으로 도루 시도를 했다.

▶서진용 투구 폼이 약간 크다. 상대가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작년, 올해 우리 팀 도루 허용이 많다. 그 리스크는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 투수들이 조금 더 신경 쓰고 도와준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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