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능가하는 글로벌 캐릭터 만드는 지름길!
용인예술과학대 토이캐릭터디자인과
2003년 등장한 창작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뽀통령’이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등 130여개국에서 방영되면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뽀로로는 국내 에니메이션 시장에 캐릭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용인예술과학대 토이캐릭터디자인과는 이러한 글로벌 캐릭터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토이캐릭터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2006년 인형캐릭터창작전공으로 신설됐다. 완구콘텐츠, 캐릭터콘텐츠 등 토이캐릭터디자인과 관련한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용인예술과학대가 유일하다. 디자인에서 상품화 제작, 3D프린팅을 활용한 프로토타입까지 현장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3년제 전문 과정으로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고 있는 3D프린터 산업의 첨단 조형 기법을 디지털화해 접목한 토이캐릭터콘텐츠 개발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수작업과 3D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토이캐릭터의 기초부터 상품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커리큘럼으로 운영한다.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보면, 1학년에는 기초디자인, 컴퓨터그래픽스, 기초드로잉, 조형기초, 3D프린팅기초 등 전공 기초과목과 함께 컴퓨터그래픽운용기사자격증 및 3D프린팅 운용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과 창업 준비 과정을 교육한다. 2학년에는 3D페이퍼토이, 미니어처토이, 아트토이, 스마트토이, 캐릭터제작, 3D캐릭터, 프로토타입 등의 전공 응용수업을 한다.
3학년에는 토이디자인, 토이캐릭터브랜드, 캐릭터 상품제작, 캡스톤디자인 등의 PBL 수업이 진행되며,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능력, 팀워크, 의사소통능력,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3학년 여름방학 때 4주간의 현장실습을 진행해 산업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졸업 후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과 내에 컴퓨터실습실, 3D프린터실, 후가공이 가능한 조형실기실 등 직접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견학, 전문가 특강, 현장실습 및 취업 등 산학협력체와 다양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교내 다른 학과와 융합캡스톤디자인 협업을 진행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2021년도와 2022년도에는 토이캐릭터디자인과와 유아교육학과는 ‘어린이 안전생활 대피로 조립식 모형’을 제작해 안전교육이 가능한 놀잇감을 제작 발표했다.
창업특강 및 창업동아리 운영, 창업아이디어미니톤 등 다수의 수상으로 창업 관련된 교육과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자랑거리다. 각종 공모전 출품작 중 우수한 디자인은 학생이 지식재산권(특허)을 신청하도록 학교에서 지원한다. 학생들이 자기계발과 취업준비에 있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담과 멘토링도 꾸준히 병행한다. 교내 유명한 고양이를 캐릭터화해 레진 셰이커 그립톡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창업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인 조이용이 재학생의 재능기부로 ‘페이퍼토이’ 상품으로 제작·판매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국가공인 3D프린팅 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사, 컴퓨터그래픽스(GTQ, GTQi), 제품디자인산업기사, 캐릭터디자이너, 게임그래픽전문가, 인스트럭터 등이 있다. 졸업 후에는 완구 및 애니메이션업체 상품개발부서, 디자인업체 등에 기획, 디자이너, 개발자, 프로듀서 등으로 진출하거나 제이엔디스튜디오, 블리츠웨이 등 영화 캐릭터 제작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3D프린팅 매니저·모델러·오퍼레이터 등 3D프린팅 분야 취업 및 창업도 가능하다. 아트토이(에일린돌) 대표는 토이캐릭터디자인과 1기 졸업생으로 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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