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앞세운 텍사스, 휴스턴 꺾고 기사회생…ALCS 7차전으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ALCS 6차전 원정경기에서 9-2로 이겼다. 3~5차전을 내리 져 벼랑 끝에 몰렸던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3승3패로 맞선 두 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진출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텍사스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1회말 1사 1·2루서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선제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앞서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우전안타, 후속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은 위기였다. 다행히 이발디는 계속된 1사 1·2루서 호세 아브레우(유격수 직선타)~카일 터커(삼진)를 잇달아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안정을 찾은 이발디는 투구수 88개로 6.1이닝 5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3-1로 앞선 6회말 1사 1·3루 위기서 희생플라이로 1점만 허용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장면도 돋보였다. 불펜의 조시 스보츠(1이닝)~호세 레클레르크(0.2이닝)~앤드류 히니(1이닝)도 무실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타선에선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미치 가버(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를 비롯해 아돌리스 가르시아(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조나 하임(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의 활약이 뛰어났다. 가버는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1-1로 맞선 4회초 2사 1루선 하임이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가르시아는 5-2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