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조기등판설 ‘모락모락’…갤럭시S24, 구원투수로 나서나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0.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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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길어지는 반도체 한파 속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 조기 출시를 통해 모바일경험(MX) 부문이 다시 한번 실적 구원투수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모바일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 차세대 갤럭시S24 시리즈는 늦어도 2024년 1월 또는 2월 출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신작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3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가 2월초 공개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는 올해 2월2일에, 또 그 전작인 갤럭시S22는 2월10일에 공개됐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1월 중순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하고 1월 말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가전(CE) 등 디바이스 분야의 선전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MX 부문은 전작 대비 2주 가량 출시를 앞당긴 갤럭시Z 폴드5·플립5 등 최신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 3분기에만 2~3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MX사업부가 실적 구원투수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년보다 2주 앞당겨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플립5’의 선전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6일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 폴드·플립5을 조기 출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를 종합하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는 6.8인치 평면 OLED 디스플레이에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지원될 전망이다.

갤럭시 S24의 가격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지만 아이폰 시리즈와의 가격 경쟁력을 생각할 때 동결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판매 중인 갤럭시 S23 시리즈의 출고가는 일반형 115만원(256GB), 플러스 135만원, 울트라 160만원이다.

갤럭시S24의 공개 일정과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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