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억개 초미세 렌즈 60% 더 밝아진 3세대 OLED TV
잠자리 겹눈 구조, 패널에 적용
'메타 테크놀로지'로 화질 개선
시야각도 현존 제품 최대 자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10년의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온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출시한 '3세대 OLED TV' 패널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뒤 새로운 '메타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해 올해 선보인 제품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빛 추출을 극대화하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와 밝기 강화 알고리즘 '메타(META) 부스터'가 융합된 기술로 화면을 더 밝게 하고 에너지 효율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보다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는 동시에 기존 대비 최대 휘도가 60% 향상된 2100니트(HDR 기준)에 달해 현존하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3세대 OLED TV에는 MLA 기술이 적용됐다. OLED TV는 OLED가 만드는 빛을 시청자가 보게 되는 구조인데, 지금까지는 OLED가 만드는 빛의 대부분이 TV 내부에서 반사돼 빛이 온전히 전달되기 어려웠다. 즉 TV 내부에서 빛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만들어내는 데 핵심이다.
MLA는 마이크로 렌즈 수백억 개를 촘촘하게 모아 균일한 패턴을 형성한 후, 패널 내부에서 발생하는 빛을 최대한 외부로 내보내 밝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MLA는 77인치 4K OLED 기준 픽셀당 5117개, 총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 패턴이 패널 내부에서 발생하는 빛의 손실을 최소화해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 없이도 밝기를 높일 수 있다.
특히 MLA는 잠자리의 겹눈 구조를 적용한 '생태모방' 기술의 대표 사례다. 잠자리가 1만~2만개의 낱눈이 모여 겹눈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OLED 발광층에 겹눈과 같은 수많은 초미세 렌즈 패턴을 만들어 OLED가 만드는 빛을 더 많이 외부로 방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미세한 형태의 렌즈를 큰 화면에 반복적으로 균일하게 생산하는, 고난도의 정밀한 공정 기술이 핵심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반차각(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도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확대돼 현존하는 패널 중 가장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메타 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메타 부스터는 영상을 분석해 화면의 전반적인 밝기, 컬러 표현, 피크 화이트 구현을 향상하는 알고리즘이다. 영상 장면마다 밝기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묘사하는 고명암비(HDR)기술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원작이 의도한 컬러를 보다 정확하게 구현해 자연스러운 '내추럴 리얼리티'를 실현한다는 설명이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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