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요한 접견…"'한국형 앰뷸런스' 같은 창의력 보여달라"

김주훈 2023. 10.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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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인요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에게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 국민에게 희망을 준 것처럼 국민의힘에도 한국형 앰뷸런스 같은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인 위원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창의력을 발휘해 주면 우리 당이 성숙해지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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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아이 빼고 다 바꾸라는 말 받들겠다"
인요한 "혁신위에 무서울 정도로 권한 받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인요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에게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 국민에게 희망을 준 것처럼 국민의힘에도 한국형 앰뷸런스 같은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인 위원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창의력을 발휘해 주면 우리 당이 성숙해지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최초의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구급차가 의료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승합차를 구입해 내부를 뜯어낸 뒤 의료 장비를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이 대학생이던 1984년 교통사고를 당한 부친 휴 린튼 씨(한국명 인휴)가 택시로 병원에 이송되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이 계기였다. 해당 앰뷸런스는 그가 1993년 구급대원 교육 후 소방서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열심히 생업에 잘 활동하시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으신 분에게 갑자기 부탁드려 혁신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고, 오랫동안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그 뜻을 잘 새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당 쇄신 방향에 대해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한 것을 언급, "그 말씀에 국민들 지지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그런 자세로 혁신위 활동을 해주시면 우리 당도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인 위원장은 김 대표를 향해 "32년 동안 교편을 잡고 대학병원에서 일한 만큼, (혁신위는) 아주 새로운 일"이라면서 "우선 배우고 예습·복습을 해야 하니 기회와 시간을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한 "며칠 전 김 대표와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혁신위에) 많이 부여했다"며 "아주 거침없이 들어와 우리 편견과 뜻을 따르지 말고 올바른 방향으로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 권한에 대해 "위원회 구성, 활동 논의,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사항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59년생(64)인 인 위원장은 자신이 김 대표와 동년배라고 소개하며 "동갑이니까 대화도 편하게 잘 이뤄졌다"며 지도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예고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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