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앞에 고개 숙인 고양시의회 의장...임시회 연장
31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시정질문, 부의안건 처리, 추경안 심의·의결 예정
고양특례시의회 김영식 의장이 고양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개회한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선언 직후 발언을 통해 “제275회 정례회와 제276회 임시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해 시의회 의장으로서 108만 고양특례시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여야의 극적 합의에 따라 이번 임시회는 일정을 31일까지 9일간의 연장해 열린다.
시의원 13명이 시정질문에 나서고 접수 의안과 계류 의안 등 안건 60건을 처리한다. 또한 시가 지난 9월 임시회에 제출했던 1천946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안을 심사·의결할 예정이다.
오늘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오전에 40건의 부의 안건이 상정됐고 오후에는 시정질문에 펼쳐진다. 24~25일 양일간은 상임위 활동을 이뤄진다. 이후 3일(26~27일, 30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올해 제2회 추경안을 심사한다. 회기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 등을 최종의결할 예정이다.
오늘 오전 제1차 본회의에 상정됐던 부의안건 중 3건은 최종 부결 처리됐다.
박현우 의원(국힘,고양다)이 대표발의한 ‘고양시 한국자유총연맹 지원 조례안’은 민주당 의원들의 이의제기로 전자투표를 진행해 찬성 17, 반대 17로 부결됐다.
이어 고양시가 신청한 부의안건인 '2023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변경)' 역시 민주당 의원들의 이의제기로 투표를 진행했고 찬성 17, 반대 16, 기권 1로 통과되지 못했다.
송규근 의원(민주,고양라)이 대표발의한 ‘민선8기 고양시 신청사 이전 및 요진 특혜 의혹 행정사무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의제기로 투표에 부쳐져 찬성 16, 반대 15, 기권 3으로 부결됐다. 국힘에서 김영식 의장(고양나)과 안중돈 의원(고양가)은 기권표를 던졌다.
한편 오늘 본회의 시작에 앞서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시의원 33명은 시의회 1층 로비에서 여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동환 시장의 소통 부족과 김영식 의장의 소극적 역할 수행 등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성명서에는 ▲이 시장의 임시회 성실 참석 ▲김 의장의 파행 미해결에 대한 유감 표명 ▲제2회 추경안과 각종 안건 심의·처리에 여야 노력 등 3가지 합의사항이 담겼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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