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증거인멸 의혹' 검사, 재판에서 증언 거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윗선 지시로 자료를 검색하고, 증거를 없앤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가 법정에서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23일) 손준성 검사장 '고발 사주' 재판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연구관이었던 창원지검 임 모 검사를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임 검사는 신문 전 자신이 고발 사주 사건 피의자로 입건됐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현재는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된 사건이 공수처에 계류 중이라며 증언 거부를 시사했습니다.

이후 2시간 정도 이어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손 검사장 양측의 신문 과정에서도 임 검사는 '증언하지 않겠다'며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손준성 검사장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발을 사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임 검사는 고발 사주 의혹이 처음 보도된 날, PC 하드디스크를 포맷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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