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객 수준 뛰어나 … 최상의 몰입 경험 가능하게 할 것
VR콘텐츠 성장, 차세대 엔터사업 견인
돌비, 시청기기·장소 무관 몰입도 높일것
K콘텐츠와 상생 … 제작자와 협력 강화
"가상현실(VR) 경험 같은 미래 경험 기회가 무엇일지,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제드 함센 돌비 래버러토리스 시네마 및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 회사가 VR 콘텐츠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음향기술 회사 돌비는 콘텐츠 사업자에게 기술을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새롭게 태동하는 VR 생태계는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함센 총괄은 "더욱 중요하게 고민하는 것은 콘텐츠 제작자부터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돌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VR 생태계는 매우 크고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단일 디바이스에서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로만 접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음향 회사는 VR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에 대해 함센 총괄은 "(VR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돌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초점은 여전히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엔터테인먼트를 시청할 때, 장소가 극장이든 집이든 혹은 이동 중이든 상관없이 언제나 최상의 몰입 경험이 가능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관심사"라면서 "시청 기기나 장소에 관계없이 창작자가 의도한 그대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야 하고 이 점이 궁극적으로 돌비가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돌비는 올해 VR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중요한 발표를 했다. 지난 6월 게임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내에서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무료 플러그인 2종을 시장에 공개했다. 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돌비의 개발자 플랫폼 '돌비.io'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게임 엔진 플러그인 세트도 발표했다. 함센 총괄은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에 걸쳐 모든 엔터테인먼트에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발전하는 VR 기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애플과 메타 등이 신형 VR 기기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센 총괄은 "증강현실(AR)과 VR, 메타버스 역시 소비자가 프리미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가상세계 경험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돌비의 파트너사를 비롯한 업계 전반이 해당 분야에서 기회와 가치를 발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돌비에 한국은 크고 중요한 시장이다. 함센 총괄은 "돌비가 K콘텐츠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혜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수많은 한국 콘텐츠 제작자, 파트너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면서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스트리밍 파트너와 한국 영화 제작자·창작자를 지원하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국내 제조사(삼성·LG), 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플랫폼 기업(네이버·멜론)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돌비 시네마 사업의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다. 함센 총괄은 "돌비 시네마 코엑스점이 (관객 수 기준) 전 세계 돌비 시네마 지점 중 1위를 차지했다"면서 "돌비 시네마는 한국 진출 3년 만에 세 배에 달하는 성장을 달성했고, 현재 전 세계 파트너사 중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상위 10곳의 돌비 시네마 지점 중 무려 4개가 한국에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는 한국 관객의 뛰어난 감상 수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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