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쫓겨난 말썽쟁이, "햄버거 먹지마!" 규정 어겨 벌금 징계...패스트푸드점서 포착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22·헤타페)가 새 팀에서 감독 지시를 어겼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헤타페 구단 규정을 어겨 벌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면서 “조세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크 푸드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마드리드 인근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르달라스 감독은 매일 선수들의 몸무게를 체크한다. 체중 검사에서 몸무게 변화 폭이 큰 선수는 벌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르달라스 감독은 선수단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지도자다. 그럼에도 그린우드는 몰래 햄버거를 먹었다가 발각됐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맨유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 키웠고, 10대 후반이 되자 맨유 1군으로 콜업해 출전 기회를 줬다. 그린우드는 기대에 부응하듯 각종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한창 잘 나가던 때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여자친구 성폭행 문제가 커지면서 맨유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맨유 홈페이지에 있던 그린우드 프로필도 삭제됐다.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내걸린 그린우드 포스터도 모두 철거됐다.
맨유 구단은 지난 8월 말 “그린우드 사건과 관련한 내부 조사를 모두 마쳤다. 우리가 파악한 증거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기존에 기소됐던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명백한 실수를 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새 팀을 찾아 나섰다.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가 그 주인공. 그린우드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헤타페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2023-24시즌 1년간이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등번호 12번을 받고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까지 라리가 6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헤타페는 2승 5무 3패를 거둬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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