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대유위니아 계열사 임금체불 해결·줄도산 자구책 마련"

"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MF, 극단적 생계위기 임금체불 노동자 800여명"

광주시의원들이 2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건의안 발표를 통해 대유위니아 그룹 4개 계열사에 대한 임금 체불 해결과 줄도산 자구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3.10.23/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원들은 23일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에 대한 임금 체불 해결과 줄도산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전체 의원 명의로 건의안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건의안을 통해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의 임금·퇴직금 체불액이 700여억원, 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MF 두 사업장에서만 820여명의 노동자가 생계 위기의 극단적 상황에 놓여 있다"며 "180여개 광주지역 협력업체들의 줄도산까지 고려하면 지역경제에 대한 파괴력은 지자체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어 "대유위니아 그룹 최고 경영진은 대책방안을 세우기는커녕 뉴욕 고가빌딩을 매입하고 올초부터는 지배구조를 변경하면서 법정관리를 미리 준비해왔다는 의혹까지 있다"며 "그룹전반에 대한 위법사항을 명명백백히 조사하고 응분의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과 협력업체에 전가한 채 기업회생과 사태 해결을 위한 별다른 대책도 없이 국회 국감장에도 출석하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며 지역기업과 노동자를 극단적 위기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대유위니아에 대한 엄벌과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박수기 의원은 "대유위니아 그룹 사태로 생계위기에 내몰린 노동자와 지역 협력업체들에 대한 실효적인 긴급대책을 중앙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며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사업주와 노동자, 퇴직자들을 긴급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 생계위기 상황에 내몰린 이들에 대한 특별긴급구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채은지 광주시의회 새로운노동특위 위원장은 "8개월이 넘는 임금체불 등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직접 노동자만 820여명인 점을 고려해 금융기관들의 특별금융지원 대책 등 다각도의 위기대응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건의안은 오는 24일 제320회 제6차 본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nofatejb@news1.kr